美 전자우표 첫선…인터넷서 다운받아 출력 사용

  • 입력 1998년 4월 2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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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우표가 등장했다.

인터넷을 통해 우표를 사서 컴퓨터로 다운받은 뒤 이를 프린트해 사용하는 것. 이에 따라 침을 발라 붙이는 전통적인 우표는 머지않아 사라질 운명에 놓였다.

미연방우정청(USPS)은 지난달 31일 워싱턴에서 전자우표를 이용해 우편물을 시험 배달하고 세계 우표 역사에 새로운 장이 열렸음을 선언했다.

이날 사용된 전자우표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이스탬프(E―Stamp)사가 개발한 것으로 몇달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자우표의 장점은 우표를 사기 위해 우체국이나 우표판매소를 찾아가지 않고도 바로 집에서 뽑아 쓸 수 있다는 점. 많은 우편물을 한꺼번에 보내는 기업이나 기관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자우표를 사용하는 절차는 간단하다. 철저한 보안장치를 갖춘 우표판매 인터넷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한 뒤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 프린트하면 되는 것이다.

프린트할 때는 우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봉투에 주소까지 모두 인쇄되어 나온다. 편지를 보내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컴퓨터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전자우표의 핵심은 우표 위치에 있는 ‘e’자보다는 그 아래 있는 바코드다. 정부가 발행한 전자우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암호화된 정보가 바코드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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