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금융위기 내년 유럽 강타』…英증권사 보고서

  • 입력 1998년 4월 2일 07시 29분


금융위기로 아시아 각국의 수출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이 영향으로 내년의 유럽 경제가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로버트 플레밍 증권사가 31일 전망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로버트 플레밍사는 이날 ‘아시아 신드롬’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증권사는 아시아 금융위기 여파로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유럽 제조업 분야로 철강 시멘트 제지 화학 섬유를 들었다.

이 증권사는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5개국은 국내 수요 감소와 가격경쟁력 강화의 이점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수출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임금 비용이 93년보다 더 낮아지고 인도네시아는 94년 임금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점을 예로 들어 “저가 수출 경쟁의 전통을 가진 아시아국가들이 금융위기를 계기로 다시 가격경쟁에 뛰어들 경우 이로 인한 유럽국들의 타격은 엄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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