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상반기 미등기전매 허용…아파트해약 일단 미뤄라

  • 입력 1998년 4월 1일 20시 04분


아파트 재당첨 기간 단축, 1순위 요건 완화 등 주택 경기 부양책이 잇달아 발표 되고 가격 및 금리 파괴를 앞세운 주택업체들의 분양 촉진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노란불’. 여건은 다소 호전되었으나 향후 경제여건의 향방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가장 시급한 주택금융에 대한 시원한 해결책도 나오지 않았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왕 내집마련의 ‘대장정’에 나섰다가 갈림길에 서 있는 수요자들은 최근의 여건 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 고민 해결의 열쇠를 찾아내는 것이 좋다.

▼어떤 아파트에 청약해야 하나〓최근 업체들은 △분양가 대폭 인하 △중도금 50% 이상 대출 알선 △중도금 금리 인하 등 갖가지 분양전략을 내놓고 있다.

분양가 인하는 대부분 바닥 벽지 등 마감재를 시공하지 않은 상태를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시공상태를 확인해야 실질적인 가격 인하폭을 알아낼 수 있다.

‘최고 얼마까지를 몇%의 금리로 보장한다’는 업체 이야기를 들을 경우 △청약 희망 평형의 대출 규모 △변동금리인지 확정금리인지 △금융기관과 업체의 여건이 달라질 경우에도 약정이 그대로 지켜지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내집을 마련하면서 투자이익도 기대하는 양다리 걸치기식 투자전략은 이제 먹히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자금동원 능력을 정밀점검해 보고 자신의 목적에 맞는 아파트를 골라야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

▼해약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가능한 한 결정 시기를 미루는 것이 좋다. 건설교통부가 올 상반기중에 미등기 전매를 허용한다는 방안을 마련중이기 때문이다. 잘만하면 프리미엄을 얹어 팔 수 있는 기회가 온다. 더구나 지금 해약을 하면 전체 분양대금의 10%를 위약금으로 떼인다.

▼어떤 아파트를 사야 하나〓분양을 받지 않고 아파트를 장만하려면 신규 입주중인 아파트 중에서 고르는 것이 좋다. 이런 아파트 중에는 프리미엄이 붙지 않고 당초 분양가격에 금리만 일부 얹어 팔리고 있는 아파트가 많다. 분양가 자율화 이전에 분양돼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낮다. 심지어 자금난 때문에 당초 분양가 수준에 팔겠다는 급매물도 있다. 곧바로 입주할 수 있는데다 얼마든지 물건을 고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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