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美의 대형트럭 대처]대형트럭,급정거못해

  • 입력 1998년 3월 23일 20시 59분


1933년 창립돼 현재 4천5백여개의 운수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전미트럭운수업체연합회(ATA)가 대형트럭의 안전운행에 기울이는 노력은 놀라울 정도다.

이 연합회의 활동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아메리카스로드 팀’(America’sRoadTeam)이 벌이는 안전캠페인. 2백마일 이상 무사고 운전 경력을 쌓은 베테랑 트럭운전사들이 직접 캠페인 활동에 나선다. 이 캠페인은 고속도로에서의 대형트럭 사고를 줄이자는 것으로 86년 시작됐다.

캠페인 참가 운전사들은 순번에 따라 매달 3,4일씩 고속도로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또 신문 방송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일반 국민을 상대로 안전운행 캠페인을 벌이고 일선 고등학교나 운전학원을 직접 방문, 안전운전에 관한 강의를 하기도 한다.

이들이 강의중 가장 강조하는 대목은 일반 승용차 운전자들이 대형트럭과 함께 고속도로를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연합회의 자이 쿤다 안전담당이사는 “대형트럭은 일반 승용차와 달리 급정거를 할 수 없으며 차선도 빠르게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승용차 운전자들이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며 “대형트럭이 관련된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승용차 운전자들이 바로 이 점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또 대형 트럭 운전사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매년 우수 트럭운전사 선발대회를 열고 있다. 트럭의 무게와 형태에 따라 모두 9개 부문에서 최우수 운전자를 선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최종 심사를 벌여 단 한명의 전미최우수트럭운전사를 뽑는다.

〈페어팩스〓이현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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