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박정자 모노드라마「…억척어멈」…11일부터

  • 입력 1997년 7월 5일 08시 22분


배우 박정자가 연극 「그 여자, 억척어멈」으로 대구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17세기 종교전쟁 당시 남편을 잃은 한 여인의 삶을 그린 브레히트의 서사극 「억척어멈」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창작극으로 극중극 형식의 중층구조. 1950년대 한국전쟁중 어느 여배우의 삶의 여정이 전체적인 틀을 이루고, 그가 갑오농민전쟁 때의 어머니로 분하는 극중극 「억척어멈」을 공연한다. 특히 연기를 하는 와중에 현실의 여배우 박정자는 배우로서의 괴로움을 불쑥 뱉어내며 극에 개입하기도 한다. 이러한 시간과 공간의 뒤섞임은 관객들이 이 극을 단순히 1명의 배우만이 출연하는 모노드라마로만 생각하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박정자는 이번 공연에서 「굳세어라 금순아」 등 흘러간 유행가와 아리랑메들리 샹송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통해 「그 여자」의 감정과 심리를 표현한다. 인형극 도입 등 새로운 연출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병복씨가 연출을, 극단「자유」가 제작을 맡은 이번 공연은 대백프라자 예술극장에서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이어진다. 053―425―9496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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