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호성 만루포…해태,롯데에 대승 2위복귀

  • 입력 1997년 7월 4일 22시 33분


이호성의 만루홈런를 앞세운 해태가 하루만에 2위에 복귀했다. 해태는 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97프로야구에서 조계현의 역투속에 장단 9안타를 적시에 몰아쳐 홈 팀 롯데를 7-1로 격파, 삼성을 제치고 2위가 됐다. 부상에서 회복된 이호성은 지난 90년 입단 뒤 8시즌만에 첫 만루홈런을 기록했고 갈수록 타격감각이 날카로워지고 있는 신인 김창희는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터뜨렸다. 해태는 팀 통산 홈런 1백4백49개를 기록해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1천5백홈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대구구장에서는 정명원을 선발로 내세운 현대가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9-5로 승리, 3연패 탈출과 함께 6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한편 LG-쌍방울戰과 한화-OB戰은 우천으로 연기됐다. ▼ (해태 7-1 롯데) ▼ 응집력을 자랑하는 해태 타선이 3회에 폭발,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해태는 3회 1사 2루에서 김종국의 우익선상 2루타로 먼저 점수를 낸 뒤 1사 만루에서 이호성이 1백30m짜리 대형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기선을 잡았고 2사후 김창희가 다시 솔로홈런을 강타,6-0으로 달아났다. 7회에는 우전안타로 출루한 이종범이 2루를 훔친 뒤 롯데 강상수의 폭투때 3루를 돌아 홈을 밟아 1점을 보탰다. 8회까지 3안타에 그치던 롯데는 9회 박종일과 임형석의 2루타로 1점을 만회, 영패를 면했다. ▼ (현대 9-5 삼성) ▼ 마무리투수 정명원을 선발로 마운드에 세운 현대가 모처럼 대승을 거뒀다. 현대는 1회초 무사 2,3루에서 3번 김광림의 1루쪽 땅볼이 야수선택으로 처리돼 가볍게 첫 득점. 계속된 만루에서 김경기의 희생플라이와 김갑중의 2루타, 손차훈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4-0으로 앞선 현대는 8번 이재주가 2점홈런을 터뜨려 6-0으로 초반에 점수차를 크게 벌려 놓았다. 삼성은 1회초 반격 2사 2,3루에서 김한수의 중전안타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현대는 7회초 김경기가 3점홈런을 날려 9-2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말 최익성이 2점홈런을 터뜨리고 8회에도 1점을 보탰으나 초반 대량실점을 만회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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