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파인더」임무]「또다른 생명」찾아 기초자료 확보

  • 입력 1997년 7월 4일 21시 11분


패스파인더의 주임무는 화성의 생명체 존재여부를 확인하는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일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패스파인더의 착륙지점을 아레스밸리스로 잡은 것도 이 때문. 이 곳은 과거 운하가 흘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으로 퇴적층에 생명체의 흔적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자레인지에 6개의 바퀴를 붙여놓은 것 같은 모양의 무게 10㎏짜리 「소저너」는 기지 주변 10여m의 계획된 경로를 달팽이처럼 느리게 움직이며 화성 최초의 이동실험을 벌인다. 이동중 넘기 어려운 장애물을 만나면 지구에 전파를 보내 NASA 통제본부의 지시에 의해 장애물을 우회하고 작은 암석같은 것은 바퀴의 특수장치로 넘어가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암석과 토양에 대한 물리 화학적 분석과 대기분석 그리고 화성의 지형구조를 확인할 예정. 토양의 침하상태와 암석의 마모 등도 측정한다. 또 카메라 3대를 이용해 「초미니 기지」인 레드로버의 모습과 화성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도 촬영한다. 소저너의 핵심분석장치는 알파 프로톤 엑스레이(APX)장치. 암석 표면에 묻어 있는 먼지나 각종 이물질을 제거하고 암석의 고유성분을 측정할 수 있도록 만든 최첨단 독일제 장비다. 소저너가 계획된 첫번째 임무를 수행하는 기간은 4일. 그 이후 소저너가 얼마간 더 임무를 수행할지는 미정이다. 화성은 밤이 되면 섭씨 영하 1백20도로 곤두박질해 기계작동이 어렵기 때문. 소저너는 특히 탑재된 고성능 건전지가 추위로 방전될 경우 재충전할 수 없는 약점을 갖고 있다. 대신 소저너가 수집한 자료를 「초미니 기지」가 다양하게 분석해 결과를 지구로 송신한다. 〈최수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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