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담양 유진정

  • 입력 1997년 7월 4일 09시 05분


풍광이 수려한 담양군 봉산면에 자리한 유진정(주인 金仁淑·김인숙)은 무공해 야채로 청둥오리를 요리하는 전골 전문음식점.주인 김씨가 장성에서 직접 사육하는 청둥오리를 매일 가져오기 때문에 고기가 항상 싱싱하다. 오리전골은 70∼80마리 오리뼈를 골라내 하루 동안 푹 곤 국물에 대추 은행 들깨가루와 함께 오리고기를 넣은 뒤 다시 끓인다. 김씨는 여름철이면 부추와 깻잎을, 봄 가을에는 미나리, 겨울철에는 냉이 등 야채를 넣어 손님들이 입맛을 잃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적당히 익은 고기와 야채를 재래식 초장에 찍어먹으면 새콤하고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고기를 먹고 나면 검정콩 밤 수수 조 등을 넣은 찰밥과 삶은 쑥을 국물에 넣고 비벼 먹는데 바로 이 음식이 이 집의 자랑인 쑥국요리다. 반찬은 몇 가지 안되지만 1년내내 생김치와 물김치 젓갈이 올라와 투박한 시골맛을 느낄 수 있다. 한마리에 2만5천원으로 3,4명이 먹기 적당하다. 음식점 앞뜰에 30여대분의 주차공간이 있다. 0684―82―5888 〈담양〓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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