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송경희/초등교숙제,학생수준에 맞게 부여해야

  • 입력 1997년 7월 4일 08시 04분


요즘 초등학교 학생들의 숙제는 엄마들의 몫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며칠전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둔 이모가 부탁을 해왔다. 동화책을 읽고 엄마와 딸 모두가 독후감을 제출하는 것이 과제인데 잘 써야 상을 받을 수 있으니까 대신 써 달라는 것이었다. 문제는 1학년 학생들에게 독후감 쓰는 방법을 가르치지도 않고 숙제를 낸 교사가 문제고 더욱이 이해가 안가는 것은 엄마의 독후감이 왜 필요한가 하는 점이다. 요즘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은 아이의 숙제가 너무 많고 1학년이 하기에는 어려워 엄마가 대신 해 줘야만 할 정도라고 한다. 엄마들은 자녀들의 기를 죽이기 싫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숙제를 해 주게 된다고 한다. 15년전 내가 초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모르는 것은 학교에서 배웠다. 그런데 요즘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전 미술에서부터 글쓰기 등 모든 것을 알고 가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학원에 보내야 한다. 여기서부터 과외가 시작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부모들은 자녀들의 과외비를 대느라 허리가 휠 정도다. 아무리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높다고 해도 초등학교 때부터 이래야 하는지 의문이다. 송경희(서울 강남구 일원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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