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北경수로공사 합동시공팀 차인환단장

  • 입력 1997년 7월 3일 2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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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잘 짓겠다는 생각보다는 남한 사람들에 대한 북한 동포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공사에 임하겠습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이 2일 경수로 공사 실무협상을 완전타결함에 따라 이달말이나 다음달초에 본격 착공하게 될 합동시공팀 단장 車寅煥(차인환)현대건설 전무는 『분단 후 남한기업이 북한에서 벌이는 첫 건설사업이라 책임감을 느낀다』며 각오를 밝혔다. 합동시공팀은 작년 9월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동아건설 대우건설 한국중공업 등 4개사가 결성, 광화문 현대빌딩에 본부를 두고 현재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합동시공팀은 이미 두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 현지조사를 마친 상태며 이번에 방북하면 본공사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현장사무소 간이숙소 식당 우체국 등 각종 편의시설을 짓게 된다. 이르면 이달 하순경 다시 방북할 계획. 『이번 공사에 남측에서 30여명, 북측 근로자 3백여명이 투입됩니다. 남북 공동 첫 건설공사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다할 생각입니다. 직원들에게도 성실하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작업에 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난 70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차전무는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를 시작으로 현재 가동중인 국내 11개 원전중 9개를 건설한 국내 원전시공분야의 베테랑. 그는 세계적인 원자력발전소 건설 인증기관인 미국기계학회(ASME)가 지난 82년에 정회원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실력파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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