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한통「정보사랑방」인기…一山주민 컴맹-넷맹탈출『붐』

  • 입력 1997년 7월 3일 20시 14분


「동네 전화국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우세요」. 경기도 일산신도시 한국통신 일산정보통신센터(고양시 마두동)에 마련된 정보사랑방은 정보화 열기로 장마가 지루하지 않다. 3일 개강한 인터넷 무료강좌를 듣기 위해 이곳을 찾은 金奎洪(김규홍·42·무역업) 崔英美(최영미·38·여)씨 부부. 김씨의 희망은 자신이 운영하는 무역회사의 홈페이지를 직접 꾸미는 것. 김씨는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어 이젠 인터넷을 모르고선 비즈니스가 안된다』고 말했다. 부인 최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 민정이(12·여)와 한용이(10)가 학교숙제를 PC로 내는데 엄마노릇 제대로 하기 위해 이번 기회에 컴퓨터를 마스터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주부 李金娥(이금아·35)씨는 정보사랑방이 처음 문을 연 지난달 18일부터 아예 매일 이곳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다. 이씨는 『컴퓨터 학원강사 수준의 실력을 갖추는 것이 꿈』이라고 기염. 일산정보사랑방은 멀티미디어PC 45대와 컬러프린터, 강의용 대형스크린을 갖추고 지역주민들에게 연중 무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7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인터넷가족교실」과 「교사정보화캠프」를 개설한다. 인터넷가족교실은 「컴맹」인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컴퓨터를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교사정보화캠프」는 초중고교사를 상대로 컴퓨터와 청소년상담을 함께 강의하고 통신에 중독되고 음란정보에 탐닉하는 청소년에 대한 상담법도 지도한다. 동아일보가 「정보화 10대사업」으로 한국통신과 공동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전국 61군데 전화국에 개설한 정보사랑방은 지역주민이 부담없이 인터넷 등 각종 정보통신서비스를 체험하고 실습할 수 있는 장소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 대구 광주 전주 원주 청주 일산지역 정보사랑방에서는 컴퓨터교육을 무료로 실시하며 대형버스를 이용한 「움직이는 정보사랑방」도 운영하고 있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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