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민원점검]수원시,교통체증 가속화

  • 입력 1997년 7월 3일 08시 26분


경기 수원시가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수원시에서 부근 용인 안양 안중 인천 등을 잇는 도로가 대부분 도심을 통과, 타지역 차량의 도심 유입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으로 관통하는 1번국도(안양∼수원∼평택)와 X자형으로 도심을 관통하는 42번(용인∼수원∼인천) 43번(수지∼수원∼안중)국도 주변은 하루 종일 붐비고 있다. 이 때문에 △동수원사거리∼창룡문사거리 △경기일보∼한일합섬∼수원교육청사거리 △아산만쪽으로 향하는 세평지하차도 △안산쪽으로 가는 수성로 등이 상습정체구간으로 변했다. 시내에 팔달문(八達門)이 있을 정도로 사통팔달(四通八達)의 도시였던 수원시의 주요 도로는 지난 94년경 정체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신갈∼안산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경부고속도로 수도권구간의 체증이 극심해지자 수도권 차량들이 혼잡구간을 피해 1번국도로 몰리면서였다. 여기에다 주말과 피서철이면 서해안쪽으로 가는 차량이 몰려들고 시내교통에 다소 숨통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수인산업도로 확장공사가 2년여째 지지부진, 체증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수원시는 △기존시가지와 동수원시가지의 도로체계 부조화 △내부교통을 처리할 순환도로망체계 및 동서간 연결도로 미흡 △도시내 간선도로 미연결 등을 도심 교통체증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시는 그동안 시에 수익을 안겨주는 택지공급에만 매달렸을 뿐 교통난 해소대책에는 소극적이었다.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선 수원시가 공사 계획을 세운 주요 도로망만 모두 10개. △수원역우회도로(세류사거리∼화서동 4.2㎞) △동부외곽순환선(영통지구∼용인상현리 5.1㎞) △북부외곽순환선(상현리∼북수원IC 5.5㎞) △남부외곽순환선(서부우회도로∼영통지구 12.5㎞) △동부내부순환선(터미널사거리∼북부내부순환선 7.1㎞) △북부내부순환선(북수원IC∼영덕리 9.7㎞) △서북부내부순환선(수인산업도로∼한일타운북측 5.8㎞) △서부내부순환도로(서부우회도로∼금곡동 9.1㎞) △도심외곽연결로(매탄동∼북부외곽순환선 4㎞)△대한방직∼호매실IC 도로(4㎞)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에는 4조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이 들게 돼 있어 제대로 추진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김충영 도로과장은 『오는 9월경 도시철도와 도로망확충에 대한 용역결과가 나오면 경제성이 있는 구간부터 연차적으로 건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원〓박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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