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재개통]잠깨는 「로데오거리」… 설레는 상인들

  • 입력 1997년 7월 2일 20시 25분


성수대교가 3일 2년8개월여만에 다시 개통되면서 주변 상권도 술렁이고 있다. 성수대교 남단 압구정동 일대 상인들은 강북지역 젊은층이 다시 몰려와 과거의 영화를 되찾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단 성수동 일대 아파트촌은 강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작용, 매매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로데오 거리」가 되살아났다. 압구정로에서 도산대로쪽으로 1백m 가량 이어진 로데오 거리 상가점포들의 권리금은 연초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붕괴사고 직후인 지난 94년말보다 최고 2배까지 상승했다. 이 일대의 소규모 옷가게나 분식점의 경우 10평 규모 점포의 권리금이 1억5천만∼2억원선으로 94년말의 2배 수준이다. 지상 1층 30평형 규모 상가의 권리금은 최근 30% 정도 올라 2억5천만∼3억원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로바다야키점, 대형 캐주얼의류전문점 등으로 운영되고 있는 압구정로변 60평형 규모의 대형상가 권리금도 3억5천만∼4억원으로 강세. 상권회복 움직임은 로데오거리 안쪽 이면상권에도 나타난다. 옷가게 제화점 등이 주류인 이면도로 10평 상가의 경우도 지난 94년보다 2천5백만원정도 오른 1억원수준에 권리금이 형성돼 있고 30평형 규모의 상가는 1억5천만∼2억원선이나 찾는 사람이 많아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곳 상가의 임대료도 평당 8백만∼1천5백만원선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보증금은 임대료의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역시 수요는 늘고 매물은 회수되는 양상을 보이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입주를 시작한 성동구 응봉동과 옥수동 일대의 재개발아파트들은 강남과 연결되는 버스노선이 생기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 최근 한달 사이에 평형별로 2백50만∼5백만원씩 올랐다. 응봉동의 대림 1차 아파트의 경우 41평형이 불과 한달만에 5백만원이 오른 2억3천5백만∼2억7천5백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31평형도 2백50만원이 오른 1억5천만∼1억7천5백만원에 거래중이다. 대림 2차 34평형도 1억8천5백만∼2억원으로 2백50만원이 올랐다. 압구정동의 경우에도 신현대아파트는 성수대교 붕괴 직후 2억3천만원선까지 떨어졌던 35평형이 2억8천만∼3억5천만원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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