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수찌꺼기 처리 『비상』…김포매립지 반입중단

  • 입력 1997년 7월 2일 20시 25분


장마철을 맞아 서울시내 4개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하수처리 찌꺼기인 슬러지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주 이후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서울시내 슬러지를 받고 있는 김포 수도권매립지가 시간당 6㎜이상의 강우량을 보일 경우 슬러지 반입을 중단해 하루 1천5백t규모의 슬러지가 시내 하수처리장에 쌓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랑 탄천 가양 난지 등 4개 하수처리장에서 반출하지 못한 슬러지에서 나오는 악취와 방류수질의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운영관리조합은 서울시의 슬러지를 받을 때도 반입시간을 오후6시∼오전6시로 제한해 서울시는 기본적으로 낮시간에는 슬러지를 처리할 수 없는 실정이다. 경기도와 인천시의 경우 수도권매립지 운영관리조합이 슬러지 반입시간을 제한하지 않고 있어 서울시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다. 매립지 운영관리조합은 『슬러지는 생활쓰레기와 배합해 매립하는데 인천시와 경기도의 생활쓰레기는 낮시간에도 반입하고 있기 때문에 슬러지 반입시간도 제한하지 않는 것』이라며 『슬러지를 건조처리하지 않고 반출하기 때문에 우기에는 수분함량이 40%를 웃돌아 처리가 힘들다』고 밝혔다. 이번 장마는 이달말까지 계속된다는 예보이지만 서울시내 4개 하수처리장의 슬러지 야적용량은 각각 5∼7일분에 불과하다. 시는 슬러지 처리 지연에 따른 방류수질 악화와 악취발생, 야간작업시 안전사고 등의 문제점을 들어 매립지운영관리조합과 주간반입허용을 협의중이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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