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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북한 어린이들에게 의약품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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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북한 어린이들에게 의약품을 보내자

동아일보입력 1997-07-02 20:25수정 2009-09-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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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굶주림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언제 치명적인 전염병이 북한을 휩쓸지 모릅니다. 도대체 몇명의 북한 어린이가 올 여름을 넘길지 걱정스럽습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 평양주재 대표의 최근 서신내용이다. 의약계와 언론계가 북한 어린이에게 의약품보내기 운동을 시작한 것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 최근의 국내외 정황보고를 종합하면 지금 북한 어린이들은 심한 영양실조에 걸려 있다. 5세 이하 어린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1백만명이 퀭한 눈에 배가 불룩하고 성장을 멈춘 상태라는 추정보고도 있다. 어른에 비해 면역기능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영양실조가 겹쳐 있다면 뒤이어 각종 질병이 만연할 것은 뻔한 일이다. 먹을 것을 보내는 것이 우선 급하지만 이 어린이들을 죽음으로부터 구할 의약품지원도 그 못지않게 다급하다. 불쌍한 북한 어린이들이 이 여름에 살아 남을 수 있게 돕는 일은 자식을 키우는 모든 어른들, 같은 민족인 우리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과제다. 어린이 영양결핍이 오래 가면 뇌기능저하, 심부전 및 간부종, 비타민 결핍에 따른 시력장애와 괴혈병, 단백질 부족으로 인한 면역결핍증 등이 만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보고다. 때문에 평생 정신적 육체적 불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북한 어린이를 돕지 않으면 통일 뒤 이들을 위해 수천배의 보건비용을 치러야 할지 모른다는 견해도 있다. 순수한 인도주의 차원에서도 굶주리고 질병에 노출된 북한 어린이를 도와야 한다. 의약계와 언론계가 결성한 북한 어린이 살리기 의약품지원본부는 각계 인사의 자발적 참여를 고대하고 있다. 비타민 한병, 항생제 한알이 북한 어린이를 죽음에서 건져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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