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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뒤안길]3당 총무회담 개혁 논의뒷전 말싸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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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뒤안길]3당 총무회담 개혁 논의뒷전 말싸움만

입력 1997-07-02 20:25수정 2009-09-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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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 정치개혁특위 구성을 위한 첫 3당3역회의가 열렸다. 그러나 이날 회의가 별 소득없이 끝나리라는 것은 회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감지됐다. 맨 먼저 도착한 신한국당 朴熺太(박희태)총무는 『연장전을 할 필요가 있나』라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이어 3당3역인 9명의 대표가 수십여명의 기자들 앞에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했으나 3당 총무들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기자들이 퇴장하고 협상이 시작됐다. 먼저 신한국당 朴寬用(박관용)총장이 『국회는 법에 따라 정치현안을 상임위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선수를 쳤다. 이에 자민련 李廷武(이정무)총무가 「정치특위 구성문제를 오는 5일까지 협의한다」는 총무합의사항을 상기시키며 『얘기하는 투가 마치 특위구성에 합의하지 않은 것처럼 말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신한국당 박총무가 나서서 『특위 구성에 합의해준 바 없다』며 『동수구성은 절대 안되니 논의조차 하지 말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 대목에서 국민회의 朴相千(박상천)총무가 신한국당 박총무의 「오리발」발언에 화가 나 대뜸 『뭐야, 건방지게…』 『뻔뻔스럽게…』라고 고함을 쳤다. 박희태총무도 지지않고 『다수결에 따라야 할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박상천총무는 『여당이 4.11총선에서 다수가 됐느냐. 다른 당에서 사람을 빼가 가짜 다수를 만든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결국 55분간에 걸친 협상은 차후 협상일정도 잡지 못한채 끝나고 말았다. 회의장을 빠져나온 두 박총무는 분을 삭이지 못한채 각자의 방으로 직행한 뒤 기자들에게 상대방을 격렬하게 비난했다. 정치개혁은 온데간데 없고 오직 저질의 말싸움만 남긴 「협상」이었다. 〈윤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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