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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도박」피해 속출…대학생-직장인들 큰돈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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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도박」피해 속출…대학생-직장인들 큰돈잃어

입력 1997-07-02 19:50수정 2009-09-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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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들어가 「사이버 도박」을 하다 돈을 잃고 신용카드빚에 시달리는 대학생은 물론 도박빚을 감당하지 못해 직장까지 그만 두는 회사원도 생겨나고 있다. 더구나 카지노 프로그램을 인터넷에 띄우는 외국업체들이 한국 고객을 노려 한국어로 된 서비스를 개설하고 있어 호기심에 카지노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돈을 잃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증권회사에 다니던 김모씨(30·서울 강남구 압구정동)는 회사에 비치된 외국잡지에서 인터넷의 카지노사이트에 관한 기사를 읽고 카지노에 손을 댔다가 3개월만에 7천달러를 잃고 카드빚에 시달리다 최근 직장을 그만뒀다. 평소 업무상 컴퓨터를 자주 다루던 김씨는 인터넷에 들어가 무려 2백여개의 도박 사이트를 찾아낸 뒤 이 중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유명호텔에서 개설한 「V 카지노」에 들어가 도박을 하다 큰 피해를 본 것. 김씨는 인터넷에 접속,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한 뒤 도박을 시작한 첫날 2백달러를 잃고 한달만에 2천달러를 날렸으며 본전을 찾겠다는 생각에서 사이버 도박을 계속하다 석달만에 7천달러를 날렸다. S대생 최모씨(22·건축학 3년)도 사이버도박으로 곤욕을 치른 경우. 최씨는 지난달 초 아버지의 신용카드 번호를 알아낸 뒤 자신의 방에서 도박을 하다 1천5백달러를 잃었다. 최씨는 고민끝에 아버지에게 사실을 고백하고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카드결제대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만든 해당국가에서 이에 대한 규제를 하지 않는 한 국내에서 이들 사이트를 규제할 묘안이 없어 적절한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인터넷 도박피해자가 급증함에 따라 도박빚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직장인과 대학생 등의 명단을 신용카드회사로부터 넘겨 받아 내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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