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협, 「특정후보 지지않고 경선서 엄정중립」방침

  • 입력 1997년 7월 2일 12시 05분


신한국당 범민주계 모임인 정발협은 2일 李會昌전대표의 사퇴로 공정한 경선분위기가 어느정도 조성됐다고 보고, 경선과정에서 엄정 중립을 지키기 위해 순수연구단체로 남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발협의 몇몇 고위관계자들은 1일오후 李전대표 사퇴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그간 불공정 시비를 제공했던 李전대표의 대표직 프리미엄 문제가 李萬燮대표서리 체제 출범으로 해소된만큼 정발협도 당초 취지에 맞게 향후 경선과정에서 엄정 중립을 지키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 순수연구단체로 성격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들은 정발협의 고위관계자가 李前대표의 사퇴에 앞서, 「朴寬用사무총장 대행체제가 아닌 새대표 서리체제로 갈 경우 정발협도 특정후보 지지 또는 반대로 인한 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순수 연구단체로 남을 용의가 있다」는 뜻을 청와대측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2일 밝혔다. 정발협이 순수연구단체로 남기로 최종 결정될 경우 소속 지구당위원장 1백53명가운데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위원장은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정발협 명의로 지지하거나 협력하는 것은 철저히 막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발협은 당초 이날오후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李漢東 朴燦鍾 金德龍 李壽成 李仁濟 崔秉烈등 「反李會昌측」 경선주자들을 초청, 토론회를 연뒤 분임토의를 열어 특정주자 지지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토론회 또는 분임토의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발협 일각에서는 정발협 공동명의로 특정주자를 지지해야 한다는 견해도 강력히 대두하고 있어 정발협의 진로를 논의하는 과정에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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