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밤부터 1일 밤까지 서울 경기 충청 등 중부지방에 2백㎜에 가까운 비가 내려 주민 3명이 숨지고 주택가 축대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안성천(경기 평택) 삽교천(충남 당진) 미호천(충남 연기)과 금강에는 1일 오후 3시부터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한강 잠수교도 팔당댐이 방류량을 늘리면서 수위가 2일 오전 2시 현재 6.15m로 차량통행 금지기준(6.2m)에 육박, 차량통행이 전면통제됐다.
한강홍수통제소측은 『새벽 5시경에는 잠수교가 완전히 물에 잠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출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잠수교 침수는 올들어 처음이다.한편 기상청은 『2일 오후까지 중부지방에 5∼20㎜, 남부지방에 20∼50㎜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3일 밤부터 전선이 다시 활성화돼 4일에 한차례 더 비를 뿌리겠다』고 내다봤다.
강원영서와 영남에 내렸던 호우경보, 부산및 강원영동에 발령했던 호우주의보는 2일 새벽 해제됐다.
이틀간내린폭우로충남 인천 경기 전북의 농경지 9천2백39㏊가 침수됐으며 하천제방 7곳과 경기 화성군, 강원 영월군의 지방도로 4곳이 유실됐다.
서울 성북구 장위1동과 인천 남구 주안7동에서는 1일 주택가 2곳의 축대가 붕괴돼 16가구 주민48명이 대피했다.
또 서울과 3개 지방(김해 울산 목포)을 잇는 항공편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연안여객선은 절반이상 발이 묶였다.
〈한정진·하태원기자·인천〓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