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혁의 사이버월드]「로스웰사건」인터넷논쟁

  • 입력 1997년 7월 2일 07시 53분


미국공군은 지난달 24일 로스웰사건과 관련한 특별 기자회견을 가졌다. 로스웰사건이란 1947년 7월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웰에서 발생한 미확인비행물체(UFO)추락사건을 말하는 것으로 UFO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사람도 한번쯤 들어봤을 유명한 사건. 미 공군은 로스웰사건이 UFO추락사건이 아니라 공군에서 소련의 미사일발사를 탐지하기 위해 실험하던 군용기구의 추락사건이었다고 밝혔다. 공군이 이처럼 오래된 사건을 해명한 이유는 로스웰사건 50주년을 맞아 갈수록 의혹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로스웰사건 50주년을 맞아 로스웰에서 10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로스웰사건이 요즘에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른 데는 인터넷의 힘이 컸다. 인터넷의 검색사이트인 야후에 등록된 로스웰사건 사이트만 해도 수백건에 이른다.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로스웰관련정보센터 (dspace.dial.pip ex.com/aaes/scispi/roswell/). 당시 발견됐다는 외계인의 사진과 로스웰 지역신문에 보도된 기사, 최근 입수된 FBI의 조사보고서 등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최근에는 로스웰사건 50주년기념 인터넷사이트(www.roswell.co.uk/)가 개설돼 행사참석을 유도하고 있다. 「아누비스의 홈」이란 좀 이상한 이름의 그룹은 50주년을 기념해 「로스웰의 태양 아래」란 곡을 만들어 인터넷에 공개했다(www.iuma.com). 로스웰사건에 대해 가장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는 곳은 인터넷 뉴스그룹이다. 여기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글을 보면 미국 공군의 이번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로스웰사건이 진실인지 허구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인터넷에서는 핫이슈로 갈수록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안진혁(나우콤 컨텐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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