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소설]하일지판 아라비안 나이트(428)
더보기

[소설]하일지판 아라비안 나이트(428)

입력 1997-07-02 07:53수정 2009-09-26 17:13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제8화 신바드의 모험 〈81〉 이윽고 밤이 되니 나는 참담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사랑은 고사하고 얼굴 한 번 본 적도 없는 여자와, 그것도 신랑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짓을 해야 한다는 걸 생각하니 나는 벌써부터 비참한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때 노파 한 사람이 와 나에게 말했습니다. 『성자님, 지금 불쌍한 신랑 신부는 성은을 베풀어주십사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디 저것들을 그냥 돌려보내게 하지 말아 주옵소서』 나는 노파를 따라 신방으로 갔습니다. 붉은 휘장이 쳐져있고 휘황하게 촛불이 켜져 있는 신방에는 두 사람의 젊은 남녀가 무릎을 꿇고 앉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 방을 들어서면서 내심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상기된 얼굴을 하고 다소곳이 앉아 있는 공주는 뜻밖에도 너무나도 아름답고 사랑스런 여자였기 때문입니다. 청순한 얼굴, 기품있는 이마, 영롱한 눈빛, 정말이지 공주는 갓 피어난 장미꽃 같았습니다. 맑고 깨끗한 속살이 훤히 내비치는 얇은 잠옷 위로 은은히 내비치는 그녀의 어깨는 다소 연약한 듯하면서 섬세하기 그지 없었고, 풍만한 젖가슴에 젖꼭지는 오뚝하였습니다. 게다가 동그란 엉덩이를 한 채 무릎을 꿇고 앉은 그녀의 자태 또한 귀엽고 사랑스럽기가 그지없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신부를 보자 나는 그만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마음이 산란해지고 말았습니다. 내가 들어서자 신랑은 바닥에 엎드려 나의 발에 입맞추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아름답고 사랑스런 신부를 바라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내가 넋을 잃고 있으려니까 노파가 나를 자리에 앉혔습니다. 나를 자리에 앉힌 뒤 노파는 처녀를 일으켜 세우더니 내가 지켜보는 앞에서 잠옷을 벗겨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옷을 벗길 때마다 드러나는 신부의 그 애잔하리만치 아름다운 몸을 정말이지 나는 넋을 잃고 바라보았습니다. 『이래서는 안돼. 오늘 밤 나는 다만 이 여자 아버지를 대신하여 이 여자의 처녀막을 찢어주어야 할 의무가 있을 뿐이야. 내일이면 이 여자는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될 몸이야』 나는 마음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만 아무 소용 없었습니다. 그 사랑스런 공주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어야 한다는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눈 앞이 캄캄하고 가슴은 찢어지는 것 같이 아팠습니다. 이러한 내 심정을 알 리 없는 노파는 신부를 내 앞에서 한 바퀴 돌게 함으로써 신부의 몸을 선보였습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신부는 정말이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아닐까 싶을 만큼 눈부시게 아름답고 깨끗한 몸을 하고 있었습니다. 『성자님이시여, 이 여자는 완전한 처녀이옵니다. 부디 이 여자의 몸에 성은을 입혀주셔서 사악한 눈길로 부터 막아주옵소서』 이렇게 말한 노파는 이제 처녀를 침상으로 데리고 가더니 침상 한가운데 반듯이 눕게 하였습니다. 상기된 얼굴을 한 처녀가 침상 위에 눕자 노파는 처녀의 몸이 똑바로 되도록 자세를 바로잡아준 다음 그녀의 양 무릎을 세워 올리고 가랑이를 짝 벌리게 하였습니다. 아이를 낳으려고 하는 산모의 자세로 말입니다. <글:하일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