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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관 선서식]얼굴모습-행동등 어색함 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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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관 선서식]얼굴모습-행동등 어색함 확연

입력 1997-07-01 20:11수정 2009-09-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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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구 법관으로서 법을 준수하고 공평무사하게 직무에 충실할 것을 선서합니다」. 우리 대법원장격인 홍콩종심(終審)법원원장 李國能(이국능)이 董建華(동건화)특구 행정장관 앞에서 오른쪽 손을 들고 선서를 읽어나가자 그의 뒤쪽에 도열해 있던 수십명의 고등법원 법관 이상의 법관들이 일제히 한줄 한줄 따라 읽었다. 이들의 복장은 영국식 법관제도 그대로였다. 머리에는 흰색 가발을 썼으며 붉은 색 또는 검은 색 법복을 입고 있었다. 이들중엔 영국인 등 백인과 인도인 중동인 법관도 더러 눈에 띄었다. 이에 앞서 임시입법회 의장 리타 판의 선독에 따라 중국측이 사전에 임명한 60명의 임시입법회 의원들도 동 행정장관에게 취임선서를 했다. 1일 오전 1시경 주권반환식이 끝난 직후 열린 홍콩특구 고위 공직자 선서식의 모습이었다. 이날 취임선서는 동장관이 혼자 李鵬(이붕)중국총리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진방안생(陳方安生)부행정장관 등 23명의 홍콩특구 각료급 공직자들이 이총리에게 합동선서를 한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러나 특구 입법부 및 사법부의 수장과 주요 인사들이 행정부 수장인 동장관 앞에 줄지어 도열해 손을 들고 선서를 하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더구나 동장관 뒤에는 북경정부 고관들이 단상 위에 앉아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들은 동장관과 중국의 고위 공직자에게 동시에 선서하는 격이었다. 선서를 하는 법관들의 얼굴에도 어색해하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었다. 〈홍콩〓정동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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