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50대감독 멋진「용병술」 삼성등 상위권 도약

  • 입력 1997년 7월 1일 20시 11분


백인천 감독
백인천 감독
백인천(삼성) 김응룡(해태) 김인식감독(OB) 등 50대 노장 감독들이 팀의 「아킬레스건」을 멋진 용병술로 메우며 선전하고 있다. 꼴찌 후보 삼성을 2위로 끌어올린 백인천감독(54). 프로원년인 82년 타율 0.412를 칠 만큼 타격에 일가견을 지닌 백감독은 부실한 마운드를 「활화산 타격」으로 메우고 있다. 삼성은 실점(3백10점) 팀방어율(4.71)이 8개팀중 꼴찌지만 팀타율(0.279) 팀홈런(88개)은 1위. 이는 백감독이 지난해 단행한 세대교체의 위력이 이제야 나타나고 있기 때문. 백감독은 젊은 사자들을 이끌고 올해초 60여일 동안 미국 플로리다, 호주, 일본 오키나와를 돌며 「특공대식」 동계훈련을 가졌다. 여기에서 타자들에게 집중적으로 투수와의 승부요령을 습득시킨 것이 「불방망이」를 지핀 요인. 「승부사」 김응룡감독(56). 해태는 삼성과 반대로 타격에 비해 마운드 의존도가 높은 팀. 팀타율(0.256)은 5위지만 방어율(3.68)은 2위. 김감독은 부진한 이건열 이호성 등 베테랑을 빼고 장성호 김창희 등 신인들을 과감히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워 성공했다. 또 조계현 이강철의 선발진이 무너지자 강태원 이재만 등 두꺼운 중간계투진을 활용한 것도 상위권에 머무를 수 있는 비결. 김인식감독(50)은 선수들을 철저히 믿는 스타일. 투수 출신인 김감독은 신인 이경필 김영수가 부진했지만 계속 던지게 해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들은 김감독의 기대에 부응, 팀방어율(3.67)1위의 밑거름이 됐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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