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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비오면 「공치는 날」…원정선수 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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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비오면 「공치는 날」…원정선수 뭐할까

입력 1997-07-01 20:11수정 2009-09-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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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 홈경기라면 일찍 귀가라도 하지만 객지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원정 경기때는 문제다. 이럴때 선수들은 어떤 형태로 시간을 활용할까. 야간 경기의 경기취소 여부가 결정되는 시간은 오후 3시반경. 선수들은 대개 전날 밤 12시를 넘긴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해가 중천에 떠오른 오전 11시 전후에야 눈을 뜬다. 잠을 깬 뒤부터 오후 3시반까지가 가장 지루한 시간. 경기진행여부를 기다리는 시간이다. 그러나 비로 인해 경기취소가 결정되면 시간 보낼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선수들의 「킬링타임」은 크게 네가지. 먼저 「수면형」. 대다수 선수들이 이용하는 형태로 현대 정민태, 삼성 양준혁 등은 빗방울 소리만 들려도 아예 전화선을 뽑아버린 채 꿈나라를 헤맨다. 둘째로 「연습벌레형」. 한화 장종훈이 대표적인 경우로 호텔방에 깨질 만한 기물들을 모두 치운 뒤 방망이를 휘둘러댄다. 롯데 박정태 김대익 등은 호텔 헬스클럽을 찾는 「웨이트트레이닝파」. 한화 조경택 김해님 등은 호텔내에서도 손에서 헬스기구를 놓지 않기로 소문나있다. 셋째로 「보신형」. 주로 고참급 선수들이 해당되는데 특별히 아픈 곳이 없어도 일찌감치 트레이너실을 찾아 수지침요법이나 마사지 등을 받거나 사우나의 열탕에 몸을 담근다. 해태 이순철, 현대 윤덕규 박재홍 등이 소문난 보신형 선수. 또 호텔의 케이블TV나 비디오에 몰입하거나 독서 음악감상 등으로 소일하는 「문화형」은 주로 젊은 선수들이다. 이밖에 하루종일 전화에 매달리는 「통신형」이나 당구 바둑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잡기형」 선수들도 있다. 〈이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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