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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원인도 못밝히는 인천악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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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원인도 못밝히는 인천악취

동아일보입력 1997-07-01 20:11수정 2009-09-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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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인천과 안산 일대에 며칠째 심한 악취가 풍겨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도 당국은 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악취소동이 나자 정부는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냄새의 발원지는 물론 원인물질이 무엇인지도 아직 가려내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인체에는 해가 없는 것인지 걱정스럽고 잠을 설치는 주민들의 고통이 남의 일 같지 않다. 대기오염은 오염물질이 삽시간에 널리 확산되고 곧바로 호흡기내에 흡수되기 때문에 그 피해가 무차별적이다. 3천여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 보팔참사에서 보듯 그 오염물질이 유독한 것일 경우 피해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인천 악취의 경우 주민들은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 국립 환경연구원이 피해지역에서 시료를 채취해 원인물질을 분석중이라고 하지만 피해 주민들을 상대로 역학조사도 함께 벌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오염물질의 배출원(排出源)을 추적해 찾아내는 일이다. 환경연구원의 시료분석이 끝나면 추적대상이 어느 정도 좁혀질 수 있을 것이다. 악취지역의 범위와 시간으로 미루어 이번 악취물질은 대량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수사차원에서 원인행위자를 반드시 찾아내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 수도권의 대기오염은 이미 위험수위에 이르러 있다. 오존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매연으로 인한 스모그현상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을 대기환경규제지역으로 지정하고 오염규제를 강화하리라고 하지만 문제되는 것은 연료가스만이 아니다. 쓰레기 소각장의 다이옥신, 건설현장의 비산먼지는 물론 이번 인천의 경우처럼 악취물질의 대량배출도 큰 문제다. 규제와 처벌기준을 높이고 감시를 강화하는 일이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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