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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극기캠프 1기생 『사서하는 고생은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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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극기캠프 1기생 『사서하는 고생은 즐거워요』

입력 1997-07-01 20:11수정 2009-09-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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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해병대』 『무적 해병대』 『목소리가 작습니다. 그렇게밖에 못합니까』 1일 경기 김포군 해병대 청룡부대 유격훈련장. 해병대가 올해 처음 일반인을 대상으로 마련한 4박5일의 극기훈련 프로그램인 「해병대 캠프」에 참가한 1기생 1백2명의 「훈련병」들은 조교들의 채근에 한껏 목청을 돋운다. 얼룩무늬군복을 입은 입소생들은 이날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진흙탕속에서 「앉아뛰며 돌기」 「누워 온몸비틀기」 등 현역들도 힘든 유격체조에 열심이었다. 10대부터 5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이지만 「사서 하는 고생」이어서인지 괴로운 표정속에서도 자신을 이기려는 의지로 가득했다. 유격 조교들도 『입소한 이상 진짜 해병대원으로 만들겠다』며 조금도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지시대로 하지 않는 훈련병들은 팔굽혀펴기와 선착순 등 얼차려가 돌아간다. 14명의 여성만으로 편성된 3소대는 체력단련을 위해 「과외훈련」으로 「목봉체조」를 했다. 짧은 10분간의 휴식은 이들에게 꿀맛이다. 이번 훈련에 1소대장이란 중책을 맡은 영화감독 裵昶浩(배창호·45)씨는 『스티븐 스필버그감독도 촬영 전 헬스클럽을 다니며 체력을 다진다』며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얼굴보호용 스포츠안경을 낀 치과의사 權鎔源(권용원·43)씨는 『왜 사서 고생하느냐는 주변의 말도 있었지만 나태해진 생활을 개조하기 위해 입소했다』고 밝혔다. 호주 유학 중 해병대출신 아버지의 신청으로 들어왔다는 송기훈군(16)은 『말썽꾸러기라 집어넣은 것 아니냐』는 물음에 멋쩍은 웃음을 띠었고 한일은행 부산범일동지점 曺松岳(조송악·43·여)과장은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군에 보내기 전 군생활을 먼저 체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16명이 단체입소한 프로농구 동양오리온스팀의 주전인 全喜哲(전희철·24)선수는 『경기에 필요한 협동심과 희생정신을 배우러 왔다』고 말했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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