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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위성시대]중궤도 위성통신 ICO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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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위성시대]중궤도 위성통신 ICO프로젝트

입력 1997-07-01 08:08수정 2009-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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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김종내기자] 세계 어디서나 언제든지 하늘 위의 위성을 통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지구촌 위성통신」은 21세기를 여는 최대의 비즈니스로 떠오를지, 아니면 판돈을 모두 잃고 뒤돌아서야할 물거품이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돈을 베팅해가며 온갖 기술을 동원하고 때로는 행운이, 때로는 치밀한 계산과 모험심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위성통신사업과 도박은 서로 다를바 없다. 이런 치열한 경쟁속에서 대다수 위성통신 사업자들이 저궤도위성(LEO)을 고집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런던 해머스미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ICO글로벌커뮤니케이션즈사는 중궤도위성(MEO·Medium Earth Orbit)의 선구자로 자임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ICO(옛 프로젝트21)의 탄생은 국제이동위성통신기구(인말새트)에 뿌리를 두고 있다. 79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기구 인말새트가 지난 95년 1월 다시 47개국의 주요 통신사업자들로부터 60%의 지분을 끌어들이면서 ICO라는 회사를 설립, 세계적인 위성통신사업자로 새롭게 발돋음했다. 초기 출자금만 해도 15억달러(약 1조3천5백억원)에 달한다. ICO의 전략은 「세계화」라는 한마디 말로 압축된다. 그래서 이 회사의 기업이념은 「자유」. 기업의 심벌도 「자유」로 정했다. 단말기 하나로 지구촌 어디에서나 언제든지 누구라도 자유롭게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세계가 바로 ICO가 그려가고 있는 미래다. ICO는 음성 전화뿐 아니라 팩스 송수신이나 데이터 통신, 영상회의같은 한층 진보된 통합 위성통신 서비스를 세계 각국에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휴대전화같은 위성통신 휴대단말기를 가지고 자기 나라안에서는 휴대전화로 쓰고 다른 나라나 오지에 가서는 위성휴대전화로 쓸 수 있도록 한다. 위성통신 사업은 세계 시장을 상대해야하는 만큼 이동통신사업자는 얼마나 많은 국가와 그 나라의 통신사업자가 협조적인가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게 ICO측의 판단이다. ICO는 그래서 가장 유력한 통신사업자와 가장 많은 나라의 투자를 이끌어내려 했고 또 이끌어 낸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많은 나라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실제 통신사업을 펼 때 각 국가 이익 때문에 생길 걸림돌이 적어진다는 이점이 있다. 즉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나라들은 국경을 넘나드는 위성통신에 대해 통신주권을 문제삼아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참여국가를 늘려 각 나라의 통신주권을 얼마나 지켜주고 이익을 돌려주는지 여부가 곧 위성통신 서비스 사업의 성공 정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된다. 이런 전략 탓에 통틀어 1백50명 밖에 되지 않는 ICO사의 임직원은 국적으로 따지면 24개 나라에 달할 정도로 다양하다. 본사 조직은 이동통신 사업의 「사령부」로서 ICO 사업에 참여한 각 나라의 통신사업자들과 손잡고 위성체 제작과 위성발사, 통신서비스 사업을 추진해가고 있다. ICO 내에는 실제로 위성 제작이나 단말기 생산을 위한 시설을 갖고 있지 않다. 또 그럴 필요도 없다는게 ICO의 주장이다. 기획과 경영을 제외한 하드웨어 생산은 모두 회원사의 「아웃소싱」 형태로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한국통신 신세기통신 삼성전자의 3개 사업자가 지분을 갖고 ICO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2000년 ICO의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 3개 회사가 한국내 사업권을 갖고 이동통신 서비스를 해나갈 것이다. ICO는 오는 98년 9월 첫번째 중궤도 위성을 1만3백55㎞ 상공 위로 쏘아 올린다. 2000년까지 모두 12개의 중궤도 위성을 우주에 올려 통신망을 구성하게 된다. 각각의 중궤도위성은 1백63개의 빔을 쏴 지구를 감싸기 때문에 10개만으로도 지구 전체를 커버할 수 있다. 밥 필립스 표준화담당 부사장은 이 위성통신사업을 가리켜 『그 누구도 요구하지 않은 것을 비즈니스맨과 통신전문가들이 상상을 현실로 일궈온 사업』이라고 설명한다. 마치 50여년전에 컴퓨터가 등장했던 것처럼. 그는 여기서는 수요가 공급을 낳고 공급을 견제한다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구촌통신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이 시장에서 살아남고 이기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ICO사의 인터넷주소는「www.i―co.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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