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혀드립니다]세종문화회관 너무 덥다

  • 입력 1997년 7월 1일 08시 08분


6월21일자 독자의 편지란에 실린 「세종문화회관 너무 더워 공연관람 짜증」이라는 제목의 민정희씨 글에 대해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로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보스턴 팝스오케스트라가 공연된 14일 객석의 온도는 공연시작 전까지 섭씨 22도를 유지했으나 대강당 관람석이 만석이 되자 실내 온도가 상승, 공연중에는 섭씨 25.6도가 돼 다소 덥다고 느껴졌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음악회는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공연중 냉방을 작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공연중에 냉기를 공급할 경우 「쉬」하는 소음이 발생, 음악감상 분위기에 지장을 주게 됩니다. 예로 94년 6월16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뉴욕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 연주 때 냉방가동으로 「쉬」소리가 나자 지휘자인 쿠르트 마주르가 지휘를 포기하고 퇴장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과 소강당에서 오케스트라 피아노 오페라 등이 공연될 때는 조용한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공연전과 휴식시간에만 냉방을 가동하고 관람중에는 냉방을 공급하지 않습니다. 다만 로비에는 계속 냉방이 공급됩니다. 수준높은 공연감상에 도움을 드리고자 공연중에는 객석에 냉방을 가동치 않음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권병효(서울시 세종문화회관 설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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