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

  • 입력 1997년 7월 1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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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호령했던 호걸들, 당대의 종이값을 끌어올린 문인들, 뭇 사내의 애간장을 녹인 명기(名妓)들. 세월이 지난 오늘 그들의 체취는 풀이 우거진 둔덕아래 묻혀있을 뿐인가. 전국을 돌며 발품으로 써낸 「한국의 묘지기행」 (자작나무·6,500원). 『무덤은 생전 그 사람의 흔적을 후세에 각인시키는 최소한의 유품입니다』 저자 고재희씨의 설명이다. 저자는 미술관 소장품관리팀장을 지내면서 국보급 문화재를 두루 관리해온 문화재통. 시체가 파헤쳐지는 참혹함을 겪은 한명회, 영의정까지 올랐지만 한몸 모실 관이 없던 이원익, 사당 두곳에 모셔진 의기(義妓) 논개…. 발걸음이 스쳐가는 곳마다 역사의 숨결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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