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과외실태조사]강남고교생 月과외비 40만원선

  • 입력 1997년 7월 1일 08시 08분


서울 강남의 고등학생들은 영어보다는 수학과목의 과외를 많이 받고 있으며 수능시험에 대비, 과학과외를 받고 있다는 응답도 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0%는 과외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한달에 지출하는 과외비는 평균 39만8천원, 월 1백20만원을 지출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는 KBS제2라디오가 뉴스컴(News Comm)에 의뢰해 지난달 20일과 21일 양일간 강남구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며 현재 과외수업을 받고 있는 1,2학년 고등학생 2백명을 대상으로 「과외실태」에 대해 면접조사를 한 결과 밝혀진 것. 이들은 과외수업을 받는 이유에 대해 10%가 「남들도 하니까」, 5%가 「과외를 해야만 공부하니까」 등으로 대답해 과외열풍에 휘말려 덩달아 과외를 하는 학생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남의 G고 3학년에 재학중인 최모군(18)은 『학교수업을 마치면 친구들이 과외수업을 받기 위해 뿔뿔이 흩어져 학원이나 집으로 간다』며 『과외수업을 받지 않으면 나만 뒤처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과외를 대체할 방법에 대해 「학교수업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13%, 「교육제도의 전면적 개혁이 필요하다」 11% 등의 순으로 응답해 정규교육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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