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블레이드러너」,복제-진짜인간 갈등『잿빛미래』

  • 입력 1997년 3월 13일 08시 35분


[신연수 기자] 최근 양(羊) 복제가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간 복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실험을 성공시킨 영국의 이언 윌머트박사는 『복제기술을 사람에게 적용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고 미국에서는 인간복제연구에 대한 정부의 지원 금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사회나 특별한 목적을 가진 개인 또는 조직에 의해 인간 복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수 없다. 영화에서는 일찍부터 인간 복제 또는 「인간이 창조한 인간」에 대한 비유와 상상이 풍성했다. 가장 최근 비디오로 나온 것이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보고 듣고 말도 하지만 「어항속의 뇌」모양을 하고 있는 기묘한 인간과 여섯명의 쌍둥이, 꿈꿀 능력을 갖지 못해 어린아이들을 유괴해 꿈을 훔치는 인간 등. 영화의 잿빛 환상을 쫓아가다 보면 이 사람들이 모두 과학자 크랭크에 의해 창조된 인간들임을 알게 된다. 그중 여섯명의 쌍둥이는 창조자인 크랭크와 꼭 닮았다. 이들은 서로 자기가 「원조」라고 주장하다가 크랭크를 만난뒤 「상황」을 깨닫는다. 결국 크랭크는 자신의 창조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폭파해버린다는 것이 기둥 줄거리. 아홉살 소녀와 순수한 마음을 가진 괴력의 차력사가 이들을 구원하는 천사로 나온다. 인간이 만든 인간과 「진짜 인간」사이의 갈등을 그린 대표적 SF영화가 해리슨 포드 주연의 「서기 2019 블레이드 러너」다. 이 영화에서는 타이렐이란 회사에 의해 특별한 목적을 가진 인조인간들이 만들어진다. 「전투용」 「암살용」 「위안용」 「비서용」 등. 이들은 외모가 사람과 똑같은 것은 물론이고 감정과 추억까지 갖고 있다. 필요에 따라 특별한 지능과 체력을 지니고 탄생한 이들은 스스로도 창조된 인간인지 자연인인지 알지 못할 정도. 이밖에 인조인간과 진짜 인간의 사랑을 그린 「사이보그 유리시즈」, 노벨상 수상자와 현숙한 여인 사이에서 인공적 쌍둥이로 태어나지만 하나는 열성유전자만 발현돼 범죄자가 되고 또하나는 영재가 된다는 내용의 「트윈스」, 지구를 침략하려는 외계인에 의해 인간의 모습으로 복제된 악의 화신들을 그린 「괴물」 「우주의 침입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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