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수로원전 모델 울진원전 ３호기 시운전 성공

[울진〓김진구기자] 북한 경수로 원전의 모델이 될 울진원전 3호기에 대한 첫 기기(器機) 시험운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울진원전은 최근 원전 3호기에 대한 구조물과 기기설치 공사를 완료한 뒤 핵연료가 없는 상태에서 상온수압시험(常溫水壓試驗)방법을 통해 기기와 배관, 접합부의 강도와 내압성을 확인하는 등 기기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울진원전은 고압수압시험 등 계통별 운전시험을 거쳐 핵연료를 장전한 뒤 오는 98년 6월부터 전력을 생산하는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가게 된다. 울진원전 3호기에 대한 상온수압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으로써 국내 원전 건설 사상 처음으로 순수 우리 기술진에 의해 설계와 제작, 시공한 한국 표준형 원전의 건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하게 됐다. 1백만㎾의 전력 생산시설능력을 갖춘 울진원전 3호기는 지난 92년 5월 착공됐으며 현재 전체 공정이 88%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