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신한국당직자 고별만찬 침울…청와대,대표 확인조차 안해줘
더보기

신한국당직자 고별만찬 침울…청와대,대표 확인조차 안해줘

입력 1997-03-13 08:18수정 2009-09-27 02:37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12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신한국당 고위당직자들의 고별만찬 분위기는 시종 침울했다. 특히 같은 시간 청와대쪽에서는 새 당대표 내정자에게 내정사실을 통보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데도 당3역 등 참석자들은 누가 차기대표로 내정됐는지에 대해 깜깜무소식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저녁 李漢東(이한동)고문이 자택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아니다. 金宗鎬(김종호)의원에게 가보라』고 얘기하자 당사에 있던 기자들은 고별만찬 식당으로 몰려가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급기야 金哲(김철)대변인이 식사 도중 청와대로 연락을 취했다. 30여분 뒤 姜仁燮(강인섭)정무수석과 전화가 연결돼 姜三載(강삼재)사무총장이 통화했으나 강수석은 『김종호의원은 아닌 것 같다』는 말만 할 뿐이었다. 김대변인은 『강총장과 徐淸源(서청원)총무가 전화를 통해 강수석에게 사정했지만 말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강총장은 다시 30여분 뒤 金瑢泰(김용태)청와대비서실장과 전화를 통해 대표내정자를 물어봤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참석 당직자 중 일부는 만찬도중 문밖으로 나와 기자들에게 『청와대가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 저 안에서도 그런 성토가 나오고 있다』며불만을 털어놓았다.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만찬이 끝난 뒤 강총장은 『강수석이 내정자 본인과 관계자들에게 통보됐다고 말한 것은 당연히 그런 수순을 밟을것이라는생각에서실언을 한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朴範珍(박범진)총재비서실장도 『오늘쯤은 (대표내정자를)언론에 공개하는 것이 좋겠다는 건의를 했지만…』이라며 멋쩍어했고 이같은 광경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같다』고 푸념했다. 〈이원재 기자〉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