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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心빨아들이는 강렬한 눈빛 「패자부활전」장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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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心빨아들이는 강렬한 눈빛 「패자부활전」장동건

입력 1997-03-13 08:17수정 2009-09-27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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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재기자] 『사는게 뭔지…. 연기가 뭐길래…』 잘생긴 연기자 장동건(25)의 분주한 일과를 지켜보노라면 새삼 삶에 대한 회의마저 느껴진다. 잠은 하루에 3시간 안팎. 다음 촬영지로 이동하는 동안 승용차안에서 잠깐씩 눈붙이는 게 유일한 낙. 영화와 드라마 4편의 일정이 한꺼번에 몰린 지난해 11월 이후 단 하루도 발뻗고 쉬어본 기억이 없다. 『젊음이 유일한 버팀목이지요. 처음엔 출연약속을 펑크내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적응이 되니까 그런대로 견딜 만합니다. 다만 제 연기가 타성에 젖은 모습으로 비춰지지나 않을지 늘 마음에 걸려요』 그의 「인기 지수」는 가파른 상승세다. 밤잠 안자가며 몸을 던져 연기한 덕분에 이달초 종영된 MBC 드라마 「의가형제」는 방영기간 내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복수심에 불타면서도 내면의 순수함을 간직한 의사 수현 역은 장동건이 「잘생긴 청춘스타」 이미지에서 벗어날 돌파구를 제공했다는 후문. 그는 『드라마를 성공시키기 위해 멋지게 보이려는 욕심은 일찌감치 포기했다』며 『수현을 최대한 야비하고 냉정한 인물로 표현한 것이 후반부 반전을 좀더 설득력있게 이끈 것 같다』고 설명했다. 15일 선보이는 영화 「패자 부활전」은 장동건의 스크린스타 탄생가능성을 타진하는 작품. 22일에는 김민종 진희경 최진실과 함께 출연한 「홀리데이 인 서울」도 개봉된다. 한 배우의 작품이 1주 간격으로 극장에 내걸리는 것은 흔치않은 일. 싫든 좋든 장동건은 봄철 극장가의 한국영화 흥행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실연 남녀의 사랑되찾기를 다룬 「패자 부활전」에서 그가 맡은 역은 자신을 차버린 옛 애인의 행복을 묵묵히 비는 수의사 민규. 그는 『반항아 역할을 단골로 연기해온 탓인지 자꾸만 눈에 힘이 들어가고 정떨어지는 말투가 튀어 나와 애를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영화의 관람 포인트에 대한 자랑섞인 소개는 빼놓지 않았다. 『영화 데뷔작인 만큼 드라마와는 다른 느낌의 모습을 보여주려 애썼지요. 따뜻한 가슴을 지닌 남자 역도 자연스럽게 소화해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습니다』 지난해 드라마 「아이싱」의 부진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자퇴에 따른 마음고생은 상당부분 덜어낸 인상. 그러나 여느 스타급 연기자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인기 거품」을 벗고 연기력으로 우뚝 서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관객은 냉정한 법』이라며 『편견이나 프리미엄이 없는 상태에서 연기력으로 평가받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그 시험무대는 물론 「패자 부활전」과 「홀리데이 인 서울」이다. ▼ 팬들이 보는 장동건 ▼ [이원홍기자] 「타는 듯한 눈빛에 증오와 용서를 싣고」. 최근 종영된 MBC드라마 「의가형제」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은 장동건의 「눈」에 쏠렸다. 극중 수술사고로 부모를 잃은 그는 담당의사 집안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적의를 품으며 쏘아보는 그의 눈빛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MBC에 띄운 팬들의 편지는 『장동건의 눈 정말 겁난다』 『눈에 힘 좀 빼라』 『눈 빠질까봐 겁난다』는 내용에서부터 『왜 알이 없는 안경을 쓰고 나오느냐』 『둥근 안경보다 사각안경이 낫지 않겠느냐』는 등 눈에 관한 것이 많았다. 일단 그의 강렬한 눈빛연기가 인정을 받은 셈. 시청자들은 또 장동건의 「연기」보다는 「얼굴」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큰 눈과 후리후리한 키의 그에 대해 시청자들은 요즘도 PC통신에 「눈부신 미모」 「최고의 미남」이라는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외모만큼 연기를 잘하지는 못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그동안 「마지막 승부」 「아이싱」 등 스포츠드라마에 잇따라 출연했던 그는 「어설픈 미남」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는 극중에서 운동경기장면이 몸에 익지 않아 사실적인 연기가 부족했기 때문. 하지만 이같은 인상은 최근들어 변하고 있다. 많은 시청자들이 MBC 옴부즈맨 코너에 『「아이싱」에서는 연기를 못했는데 「의가형제」에서 새모습을 보였다』고 의견을 보냈다. 한 시청자(ID OOFAN YOO)는 『극중 악인으로 나오는 그의 모습은 몽둥이로 때려 주고 싶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런 느낌을 전해주는 그의 연기력은 참 마음에 든다』고 했다. ▼ 「패자부활전」어떤 영화? ▼ [박원재기자] 감독 이광훈, 각본 주찬옥, 주연 김희선 장동건. 로맨틱 코미디 「패자 부활전」의 라인업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충무로의 주목을 끌었다. 이감독은 95년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닥터 봉」을 통해 깔끔한 영상화 솜씨를 인정받은 연출자. 또 주씨는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고개숙인 남자」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등 화제 드라마를 집필한 인기작가다. 이야기 발상도 신선하다. 애인에게 버림받은 은혜(김희선)가 같은 처지인 민규(장동건)를 끌어들여 자신들을 차버리고 결합한 커플에게 복수하려다 도리어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 가는데…. 은혜와 민규의 티격태격 사랑다툼이 그리 유치하지 않고 톡톡 튀는 대사도 부담없는 웃음을 자아낸다. 배우의 연기력보다는 어깨에서 힘을 뺀 연출력이 상대적으로 돋보인다는 평. 젊은층 관객이 과연 자신들의 얘기로 받아들일지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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