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학 올 9월부터 자본주의 강의개설

  • 입력 1997년 3월 13일 08시 17분


북한 金日成(김일성)종합대학에서 오는 9월부터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강의가 개설된다고 유엔개발계획(UNDP)의 아서 홀콤 중국주재 대표가 12일 밝혔다. 홀콤 대표는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북한 주재 UNDP가 세계 시장경제의 운용 및 경영에 관한 강의 개설을 위해 재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교수훈련과 수업진행에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자본주의 강의가 북한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며 우리는 하버드대에서 전문가들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는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오는 9월부터 시작되고 「경영기능의 구조」라는 제목의 기존 소규모 프로그램을 기초로 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경제개혁을 거부하면서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고수해왔으나 김일성의 사망과 경제의 구조적 실패, 그리고 잇따른 홍수피해로 「잠정적인」 개혁을 해야만하는 상황까지 왔다. 홀콤 대표는 또 북한은 나진 선봉 자유무역지대에서 일하는 관리들을 위해 세계 시장경제에 대한 훈련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