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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m1원」사랑의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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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m1원」사랑의 레이스

동아일보입력 1997-03-12 20:10수정 2009-09-27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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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백혈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동아국제마라톤 마스터스대회가 신라 천년 고도(古都) 경주 국제공인마라톤코스에서 펼쳐진다. 병마에 신음하는 어린 새싹들을 돕자는 애틋한 마음들이 「1m1원」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오는 16일 97동아국제마라톤 마스터스대회에 참가해 사랑의 레이스에 나선다. 「1m1원」은 마스터스대회 출전자가 각자 후원인을 정하고 이들로부터 1m에 1원씩, 달리는 거리만큼 돈을 받아 백혈병 어린이돕기기금으로 내놓는 사랑의 달리기 프로그램이다. 마스터스 부문 5㎞, 10㎞, 하프, 풀코스 중 하나를 선택하지만 완주가 목표는 아니다. 백혈병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찾아주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이 설정한 한계에 도전해 한걸음이라도 더 앞으로 달려나갈 뿐이다. 「1m1원」이 처음 선보인 것은 작년대회 때부터다. 96동아국제마라톤 마스터스대회에 참가한 11명의 전문직업인들이 백혈병어린이 돕기운동 기금마련을 선언하고 나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동아국제마라톤 축제에 쏘아 올린 작은 사랑의 불꽃이었다. 그리고 이들의 아름다운 뜻은 계속 번져나가고 있다. 작년 11명이었던 사랑의 마라톤 주자는 올해 2백여명으로 늘었다. 대회 하루전인 15일 신청마감때까지는 더 많은 호응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사랑의 달리기에는 각계의 보통사람들은 물론 가수 배우 탤런트 등 인기 연예인들도 대거 참여한다. 갓 돌을 지난 꼬마도 엄마 아빠와 함께 출발선에 선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리조트 체인 퍼시픽 아일랜드클럽(PIC)도 백혈병 어린이를 돕는 동아국제마라톤 마스터스대회의 숭고한 뜻을 전세계에 알리겠다며 동참의 뜻을 밝혀왔다. 세계 유수의 국제마라톤대회인 보스턴 뉴욕 런던마라톤 등에도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마스터스대회가 있다. 이들 대회에는 무려 2만∼2만5천명의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출전한다. 그러나 그같은 거창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동아국제마라톤에서와 같은 사랑의 달리기는 없다. 동아마스터스대회의 정신은 해를 거듭할수록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그들의 가슴에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사랑의 씨앗을 아름다운 꽃봉오리로 피워낼 것이다. 그같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가슴을 나란히하고 달릴 때 그들 모두는 하나가 되는 기쁨에 젖어들 것이며 그 기쁨속에서 백혈병 어린이들은 건강한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동아국제마라톤은 세계의 철각(鐵脚)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여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기록과 순위의 경쟁만은 아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전세계 마라톤 애호가들의 한마당 체육축전이자 불우한 이웃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사랑과 화합의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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