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방, 미도파 임시주총 요구…사채처분금지 신청도

  • 입력 1997년 3월 12일 20시 10분


[정경준·신석호기자] 미도파에 대한 적대적 합병인수(M&A)를 공식선언한 신동방의 관계회사인 고려산업이 10일 미도파 경영진에 대해 부실경영 책임을 묻겠다며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또 신동방그룹은 미도파측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인수한 LG종금 등 3개금융회사가 사채를 제삼자에게 매각할수 없도록 해달라는 사채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이날 서울지법에 냈다. 이는 현대 삼성 LG 등 재벌그룹들이 지난 6일 미도파측 우호세력으로 나선데 대응, 신동방측이 미도파 M&A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신동방측은 신청서에서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기존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라며 『본안소송이 시작되기전에 이들이 사채를 제삼자에게 처분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신동방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전경련이 지난 11일 미도파에 대한 적대적 M&A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경영권장악에 불리해진 것으로 판단,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용」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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