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하수처리장 민간위탁 무산

  • 입력 1997년 3월 12일 08시 19분


[광주〓김 권기자] 광주시가 서구 유덕동 2단계 하수종말처리장을 민간에 위탁운영하기로 하고 최근 시의회에 관련조례안까지 제출했으나 민간위탁운영이 오히려 비용이 더 많이 들어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관계자는 11일 『환경기초시설의 효율적 관리와 인력 경비절감을 위해 민간위탁을 장려한다는 환경부 방침에 따라 2단계하수처리장 민간위탁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시가 최근 현대정공 금호건설 등 민간업체 및 정부출연기관인 환경관리공단측과 위탁운영방안을 실무협의한 결과 위탁운영때 관리비용이 시직영때보다 30%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민간업체의 하수처리장 관리운영기술이 축적돼 있지 않은데다 세법상 10%의 부가가치세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그러나 당장 시행이 어렵더라도 「하수종말처리시설 위탁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켜 향후 위탁운영에 대비한 근거를 마련해 놓을 방침이다. 시는 지난 1월 『민간에 위탁할 경우 해당경비의 20%가량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2단계 하수처리장의 시험가동이 끝나는 4월경 업체선정에 들어가 7월경 위탁계약을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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