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종합병원」 14개클리닉 『開院』…SBS「이경실…」

  • 입력 1997년 3월 12일 08시 04분


[금동근 기자] 「안방 종합병원」이 오는 19일 개원한다. 문을 여는 곳은 SBS TV 「이경실의 세상을 만나자」, 진료시간은 매주 수요일 오전 9시10분∼10시5분. 진료과목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피부과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안과 정신과 재활의학과 치과 등 14과목이다. 「솜씨 좋은 의사」보다는 「마음씨 좋은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전문의 30명이 매주 전원 출연, 스튜디오에서 직접 환자를 진찰하고 전화 상담을 해주는 것. 또 출연이 힘든 환자들을 위해서 왕진도 하며 게다가 무료다. 「이경실의…」가 봄개편을 맞아 시도하는 기획으로 「굿 닥터스(Good Doctors)」라는 부제 아래 「오픈 클리닉」 「출동 굿 닥터스」 「의학상식」 등의 코너가 마련됐다. 「오픈…」은 전화(02―369―1714,1715) 신청자 가운데 선발된 환자가 스튜디오에 출연,해당 과목의 의사들로부터 진료를 받는 코너. 매주 한 과목씩을 다룰 예정이다. 스튜디오에서 못다한 치료는 환자를 병원으로 데려가 마무리짓는다. 또 코너가 진행되는 동안 전화문의 가운데 몇 건을 골라 나머지 의사들이 화면을 통해 안방에 소견과 처방을 전달한다. 여러 과목 의사들이 한꺼번에 나오기 때문에 하나의 질환에 대해 해당되는 과목 의사들의 의견을 모두 모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출동…」는 스튜디오에 출연못할 사연이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이화여대 등 졸업자로 구성된 출연의사들은 대부분 개업 2∼3년차인 젊은 의사들. 이들은 「쌍꺼풀 수술 많이 하는 의사」 「유방 전문 의사」 등의 타이틀을 지녔으며 「화장품은 피부에 백해무익하다」 「성형수술 부작용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등의 소신으로 무장했다. 지난 1980년 「꿈의 대화」로 MBC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탔던 이범용씨(정신과)도 참가, 눈길을 끈다. 이렇게 모이게 된 취지에 대해 내과 전문의 김기용씨는 『많은 사람들이 병원의 불친절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으며 의사를 대하기 어려운 존재로만 여기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런 인식을 불식시키고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좀더 가깝게 해보자는 뜻에서 뭉쳤다』고 밝혔다. 「이경실의…」의 장광호PD는 『생명을 다루는 의학이 흥미 위주로 치우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며 『절대 그런 느낌을 주지 않도록 되도록이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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