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덕수궁길 왕복2차로, 연말부터 일방통행

  • 입력 1997년 3월 12일 08시 04분


[고진하기자] 서울 중구 서소문동 덕수궁길(대한문∼경향신문사) 8백70m중 대한문→정동제일교회 2백90m가 현행 왕복 2차로에서 올 연말부터 일방통행 1차로로 바뀐다. 서울시는 10일 덕수궁길의 보행자중심 녹화거리 조성계획과 관련, 덕수궁길의 교통체계를 이같이 바꾸기로 결정했다. 덕수궁길 녹화거리 조성계획은 이 길의 차도폭을 좁히고 노상주차장을 없앤 뒤 보도를 넓히고 분수 시계탑 조각 등으로 단장해 산책로를 만드는 것. 시는 이를 위해 당초 덕수궁길 전구간을 1차로만 남겨 일방통행로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정동제일교회 미국대사관저 등의 반대가 심해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 시는 이에 따라 경향신문∼정동제일교회 5백80m는 지금처럼 양방향 도로를 유지하고 나머지 2백90m만 대한문에서 정동제일교회 방향으로 가는 차량을 위한 일방통행로로 바꾸기로 했다. 대한문∼정동제일교회 구간 공사는 오는 5월 착공돼 연말에 준공되며 정동제일교회∼경향신문사 구간은 내년에 실시된다. 시관계자는 『공사가 끝나면 편도 2.4∼3.5m에 불과한 덕수궁길의 보도폭이 3∼6.5m로 넓어지고 주변 분위기와 어울리는 적벽돌로 포장돼 지금보다 한결 걷기좋고 정취있는 산책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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