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국제마라톤]원년 우승자 마티아스 최선 다짐

  • 입력 1997년 3월 11일 21시 37분


[이현두기자] 『원년의 영광을 꼭 재현해 보이겠다』 11일 오후 4시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포르투갈 마라톤의 영웅 마누엘 마티아스(35). 그는 귀국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94년 동아국제마라톤 원년 우승자인 그는 올 대회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개근한 외국 유일의 초청선수. 그는 『94년 첫 대회에 참가했을 때 대회 운영이나 한국인들이 보내준 따뜻한 성원 등 여러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로 손색없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 이 대회에 계속 참가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95년 4위에 이어 지난해에도 3위에 머무른 것에 대해 『해가 갈수록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어느해보다 컨디션이 좋아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우승컵을 되찾겠다』며 『현재의 상태라면 나의 최고기록도 충분히 깰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또 『네번째 참가하는 만큼 누구보다도 경주 코스를 잘 알고 있는 것이 나의 강점』이라며 『어느해보다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참가한 만큼 결코 자만하지 않고 최선의 레이스를 펼쳐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의 이봉주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며 『3년전보다 한국 선수들이 무척 강해져 경계대상 1호』라고 말했다. 한편 하프마라톤 세계 기록보유자인 케냐의 벤슨 마샤(27)도 이날 입국, 경주로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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