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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랩가수 잇단 피살…『범죄노래가 죽음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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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랩가수 잇단 피살…『범죄노래가 죽음 불렀다』

입력 1997-03-11 19:45수정 2009-09-27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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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홍은택특파원] 미국 내에서 6개월 사이에 정상급 라이벌 랩가수들이 연쇄 피살된 사건이 발생, 미국 랩 음악계의 폭력성이 정도를 넘어섰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갱스터 랩」 가수 크리스토퍼 웰러스(24·예명은 「악명높은 BIG」)는 지난 9일 새벽 로스앤젤레스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10발이상의 총격을 받고 살해됐다. 웰러스는 뉴욕 브루클린의 마약 암거래상 출신으로 미국의 동부를 대표하는 스타. 지난해 9월에는 로스앤젤레스를 본거지로 한 서부의 스타 터팩 셰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었다. 그들의 음악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흑인 할렘가의 현실에 절망, 폭력과 마약복용을 미화하고 범죄를 부르짖는 반(反)사회성을 띠고 있었다. 하지만 폭력은 노래에 그치지 않고 마피아 조직처럼 동부와 서부로 나눠 피로 물든 주도권 다툼을 벌여왔다. 두 사람 모두 마약거래 폭력 또는 강간으로 몇차례 감옥을 다녀온 전력이 있다. 지난해 셰커 피살 사건을 두고 웰러스쪽의 동부 그룹이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웰러스가 피살되자 당연히 서부 그룹에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후 출반된 셰커의 음반은 2백만장이 팔렸으며 95년 음악전문지 빌보드가 주는 올해의 랩가수상을 수상한 웰러스는 25일 새 앨범의 출반을 앞두고 있었다. 미국의 언론들은 랩 음악계의 폭력성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웰러스의 죽음을 끝으로 비극을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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