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석동빈기자】 절도혐의로 구속됐다 집행유예로 풀려난 30대 남자가 자신의 범행을 신고한 부부를 흉기로 찔러 남편은 숨지고 부인은 중태에 빠뜨린 뒤 달아났다.
10일 오후8시45분경 부산시 서구 남부민1동 평수상회(주인 유평수·45)에서 이상철씨(37·부산시 서구 남부민1동 683)가 유씨와 부인 정명선씨(43)를 흉기로 마구 찌른 뒤 달아났다.
유씨 부부는 인근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암남동 고신대복음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유씨는 1시간여만에 숨지고 부인 정씨는 중태다.
부인 정씨는 『식사를 하던 중 평소 안면이 있는 이씨가 술에 취한 채 가게로 들어와 흉기로 남편과 나를 마구 찌른 뒤 금품은 손대지 않은 채 그대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90년10월 금품을 훔치다 유씨 부부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혀 징역 10월, 집행유예 1년의 형을 선고받고 한달여만에 풀려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