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공동체를 위하여/시리즈2회를 읽은 독자의견]

  • 입력 1997년 3월 11일 09시 26분


▼강정자씨(48·주부·서울 동작구 상도1동)〓하도 부풀리기를 하다보니 거품을 걷어내면 우리사회에 과연 알맹이가 남을까 걱정이다. 정직하고 원리원칙에 충실하면 시대에 뒤진 사람, 융통성이 없는 사람으로 치부되는 게 현실이다. 이런 문제의 원인은 정직과 원리원칙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풍토에 있다. 정직이 최고의 미덕이 되고 거짓말쟁이라는 말이 최고의 모욕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를 만들자. [겉치레-허례허식을 청산하자] ▼李龍昊(이용호·31·경남 사천시 삼천포화력 기계1부)씨〓내실없이 커져버린 우리의 거품경제를 가만히 들여다보자. 사회와 가정과 개인으로 이어지는 작은 거품방울들이 모두 제 몸체 늘리기에만 여념이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허례허식이 난무하고 미래가 없는 현실만족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있다. 나부터 근검절약해서 생활속의 겉치레 거품을 청산하자. ▼고흥준씨(30·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5동)〓언제부턴가 우리는 극단적인 이기주의로 세상을 살아왔다. 남이 안보면 교통질서위반을 밥먹듯이 하면서도 나는 부정부패와 무관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번 동아일보의 기획물을 읽으면서 내가 누군가를 비난할 입장에 선 판관이 아니라 부정부패의 공범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사회를 다음 세대에 떳떳이 물려주기 위해서는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새출발해야 한다. ▼韓秉台(한병태·39·한아금속대표)씨〓세계 제일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나라의 국민의식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가. 모두가 하나같이 『나 잘났다』고 생각하는 판에 어떻게 조화로운 공동체가 되겠는가. 개인보다는 공동체의 고른 성장을 위해 작은 일부터 실천하자. [의식개혁「나부터 실천」중요] ▼金東俊(김동준·70·전 담양교육청 장학사)씨〓새공동체를 위한 의식개혁운동을 환영한다. 이러한 의식개혁운동은 종교계와 사회단체 등이 함께 나서서 범국민적으로 펼쳤으면 좋겠다. 이 시점에서는 누가 누구를 탓할 여유가 없다. 「나부터」라는 의식과 한사람 한사람의 실천이 중요하다. ▼안철관씨(42·인천시 남구 용현2동)〓흔히들 우리나라의 최대문제로 고비용 저효율의 경제구조를 지적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국민정신이다. 또한 국민의 힘을 통합, 결집시킬 이념도 없다. 국가적 위기를 초래하는 대형사건사고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해도 정치인 공무원 기업인들 중 누구하나 반성하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공직자는 명예를 먹고 살아야] ▼李剛雨(이강우·37·대구시 남구 대명1동)씨〓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진리에 충실하자. 특히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법 위에 군림하는 듯한 현실은 서민들로 하여금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만든다. 정치인 공무원 등의 부정부패가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누가 누구에게 법을 지키라고 말할 수 있나. 공직자는 명예를 먹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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