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美 온라인쇼핑 『급증세』…한해 71% 증가

  • 입력 1997년 3월 11일 09시 26분


[뉴욕〓이규민 특파원] 미국에서 컴퓨터 인터넷을 통한 쇼핑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또 그 영향으로 일반 소매점들의 매출이 격감하는 등 구매패턴의 변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권위있는 시장조사 기관인 포레스트 리서치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컴퓨터 인터넷 등을 통한 온라인 거래 규모가 작년 한햇동안 5억1천8백만달러를 기록, 전년의 3억3백만달러보다 70.9%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레스트 리서치는 또 이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오는 2000년에는 작년보다 13배 가까이 증가한 65억7천9백만달러 어치의 상품이 온라인으로 거래될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중 온라인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분야는 컴퓨터 관련제품으로 전체 온라인 거래의 27%인 1억4천만달러가 이 방식으로 판매됐으며 △여행상품(1억2천6백만달러) △흥행산업부문(8천5백만달러) △의류(4천6백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포레스트 리서치사는 『온라인거래가 처음 도입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소비자에게 활용되고 있으며 인터넷의 대중적인 보급추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 홈쇼핑분야는 미국에서 가장 성장속도가 빠른 산업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10∼12월)중 가정용 컴퓨터 판매가 15%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매점들의 판매는 오히려 23% 감소했다. 반면 컴퓨터 등을 통한 홈쇼핑 방식의 컴퓨터 판매는 회사별로 20∼3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소매점에서 팔리던 물량중 일부가 홈쇼핑을 통해 제조회사로 부터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됐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 경영분석 전문회사인 메릴린치는 『온라인판매가 미국내 구매패턴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분석하고 『그 영향은 상품거래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경제구조에까지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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