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방송 여성진행자 언어교육 시키자

  • 입력 1997년 3월 11일 08시 35분


60대 중반의 전직 교직자이다. 요즘 TV를 보면서 방송 진행자들의 말투에 대해 우려의 마음을 가지고 이 글을 쓴다. 특정 프로를 지적할 수 없을만큼 대부분의 프로 즉 대담을 나누는 프로에서 특히 젊은 여성 진행자들의 말투는 그 도를 넘어섰을 정도다. 일요일 아침에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아침 TV를 보게 되면 맛 기행 또는 전원주택 탐방 등 현장을 찾아 대화를 나누는 프로가 있다. 또 월요일 삶의 체험현장 프로도 있는데 대개 20대 초반의 여성이 함께 진행한다. 그런데 이들 여성진행자들이 60,70대 노인들에게 질문하면서 시종 『…한건가요』 『뭐예요』 『했나요』 『맛이 좋네요』 『했나봐요』 등으로 묻는다. 또한 시청자를 상대로 말할 때는 『했다구요』 『하더라구요』 『아닌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이러한 말투는 결코 공대말이 아니어서 연장자에게 질문할 때나 방송중에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했나요」는 해라조의 아주 낮춤말은 아니지만 「하게」와 같은 정도의 말이다. 방송사는 아나운서뿐만 아니라 리포터 프로진행자들에게도 철저한 언어 교육을 시킨뒤 프로를 맡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영원(대구 동구 신암동 5의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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