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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YS를 겪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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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YS를 겪고 보니…

입력 1997-03-10 20:10수정 2009-09-27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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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과 연예인의 공통점은 속된 말로 「인기를 먹고 산다」는 점이다. 잘 나가뉨立도 팬들의 지지를 잃으면 하루아침에 설 땅이 없어진다. YS(김영삼대통령)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한때 90%에 달했던 인기도가 노동법 등의 날치기처리와 연두기자회견, 한보사태를 거치면서 무려 10% 안팎으로 급전직하(急轉直下)하면서 YS는 지금 많은 국민의 눈에 힘이 빠진 「고개숙인 대통령」으로 비춰지고 있다. 어쨌든 YS의 인기급락은 우리에게 역설적인 교훈을 주고 있다. 즉 대통령을 잘 뽑아야 한다는 교훈이다. ▼ 한번 잘못 뽑으면… ▼ 오는 12월의 대선은 우리에게 여간 중요한 선거가 아니다. 이번에 우리가 뽑을 대통령은 「20세기 마지막 대통령」이자 「21세기를 여는 대통령」이 된다. 새 대통령은 우리 민족이 한 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1백년, 새로운 1천년을 맞아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한국호」를 이끌어야 한다. 민족의 숙원인 통일과업을 이뤄내야 하고 경제를 살려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선진사회를 확실하게 이뤄내야 하는 책무가 차기대통령에게 있는 것이다. 대통령은 한번 잘못 뽑으면 임기가 끝나기 전에는 쉽게 갈아치울 수도 없다. 따라서 자질을 갖춘 인물을 선택해 뽑아야 한다.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조건이나 자질은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 정직성이 가장 중요한 기본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국민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선거 때 유권자들이 제일 먼저 따지는 것이 후보가 거짓말을 한 전력이 있는지 여부다. 국민과 한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하루아침에 번복하는 그런 사람에게 나라의 미래와 운명을 맡길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차기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신봉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말로만 민주주의를 떠드는 정치인을 우리는 너무도 흔히 보아왔다. 더 이상 속아서는 안된다. 평생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다는 정치지도자들이 정작 자신이 이끄는 당에서는 당내 민주주의 하나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차기대통령은 가급적 「흠」이 없는, 도덕성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과거에 법을 어긴 사실이 있는지,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했는지를 하나하나 따지고 검증해야 한다. 사람이란 속마음을 모르니 이런 기본적인 준법여부라도 철저히 따져야 그런대로 안심이 될 것이다. 사람 쓰는 능력도 중요한 자질이다. YS는 『머리는 빌리면 된다』고 큰소리 쳤으나 결국은 남의 머리를 빌리는데 성공적이지 못했다. 정치술수에 능한 사람보다는 원칙에 충실한 사람이 차기대통령이 됐으면 한다. 일단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민 대하는 자세가 확 달라진다든지 권위주의적인 태도로 돌변할 사람인지 아닌지를 따져봐야 한다.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소신과 철학이 있는지도 따져야 한다. ▼ 도덕성-비전 갖춰야 ▼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일정 수준이상의 지식과 지성을 갖추었는지, 또 국민에게 꿈을 줄 수 있는 비전이 있는지, 국제적인 감각이 있는지도 역시 중요한 자질이다. 지금 대통령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여야 합쳐서 열손가락을 꼽아도 넘치는 숫자다. 이중 앞으로 최종 후보로 누가 나설지는 아직 예측불허다. 다만 누가 최종 후보로 나서든간에 결국 제대로 된 좋은 대통령을 뽑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전적으로 국민에게 달려 있다. 선택에 대한 책임도 물론 유권자인 국민의 몫이다. 김차웅(부국장대우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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