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산재병원, 태백 장성병원 「환갑」맞이

  • 입력 1997년 3월 10일 20시 10분


[태백〓경인수기자] 국내 최초의 산재병원인 강원 태백시 장성병원이 「환갑」을 맞는다. 1936년 일제의 무연탄개발회사인 삼척개발㈜ 삼척탄좌병원으로 문을 연 장성병원은 오는 4월5일로 개원 61주년을 맞는다. 삼척탄좌병원에서 50년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부속병원, 77년 근로복지공사 장성병원, 95년 산재의료관리원 장성병원으로 바뀌는 등 장성병원 61년의 역사는 바로 우리나라 「막장인생」의 한(恨)의 역사다. 36년부터 지난해까지 장성병원을 거쳐 간 산재환자는 모두 3백15만여명으로 한해 평균 5만여명에 이른다. 광산지역사회연구소 元基俊(원기준)소장은 『태백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이기도 한 장성병원 영안실과 응급실 입원실은 광산근로자와 가족들의 한이 서려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개원 61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장성병원측은 순직 광산근로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진혼굿을 주요행사의 하나로 마련할 계획이다. 장성병원측은 또 오는 5월3일부터 31일까지 개원61주년을 기념하는 「97년 신춘태백문화축전」을 태백시 전역에서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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