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소요 진정국면…대통령 『조기총선 수용』

  • 입력 1997년 3월 10일 20시 10분


내전위기로 치닫던 알바니아사태는 9일 살리 베리샤대통령이 조기총선 등 반정시위대의 주요 요구조건을 수용한데 이어 소요지역을 포위했던 정부군 병력이 퇴거하면서 일단 일촉즉발의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일부지역에서는 반정부 무장세력들이 베리샤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저항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긴장상태는 계속되고 있다. 베리샤 대통령은 야당세력들과 시국수습회의를 갖고 모든 정파를 포괄하는 거국내각의 구성, 6월 이전 국제감시하에 조기총선실시 저항세력들에 대한 총사면 비상사태의 단계적 해제 등을 제의하면서 사태의 진정을 도모했다. 베리샤대통령의 발표가 있은 뒤 남부 일원에 대거 집중됐던 진압군병력들이 병영으로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블로러 등 소요 중심지역에서는 축하총성이 계속되는 등 소란스러운 환영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러나 무장저항 지도세력들은 총선실시령 확정공표 등으로 추가적 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무장해제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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