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제지, 관련사 주식투자로 시세차익 『짭짤』

  • 입력 1997년 3월 10일 11시 58분


미도파 주식매매를 통해 단기간에 큰 시세차익을 남긴 동일제지가 지난해에도 관련사의 주식 투자로 거액의 이익을 보는 등 재테크에 탁월한 수완을 발휘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일제지는 96사업연도에 24억1천만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14.1%인 3억4천만원은 보유 유가증권 처분에 따른 영업외수익이다. 동일제지 관계자는 『지난 95년에 취득했던 태림포장공업 주식 처분으로 영업외수익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동일제지는 지난해 12월 매입한 미도파 주식 36만여주를 한달여만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 사이에 처분했는데 약 84억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일제지의 이같이 탁월한 재테크 실적에 대해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단순한 투자능력이외의 요소가 개입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미도파의 경우 적대적 인수 합병(M&A)의 주체로 거론되는 신동방의 요청으로 주식을 매매했다는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한편 태림포장공업은 동일제지 대주주인 丁祥文씨의 매부 高三奎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로 동일제지는 태림포장공업의 주가에 영향을 줄수 있는 특수한 정보를 쉽게 입수할 수 있는 관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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